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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정당 지지층 결집, 무당층 비율은 하락

정당 지지율 6월 2주차 주간집계.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정당 지지율 6월 2주차 주간집계. (리얼미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이 제기된 후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상승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도 함께 올라 여야 지지층 결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파워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7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7.5%로 전주 주간집계 대비 2.2%p(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Δ대구·경북에서 6.7%p Δ부산·울산·경남에서 5.3%p Δ서울에서 3.1%p가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Δ30대에서 10.2%p Δ70대 이상에서 4.9%p Δ20대에서 3.4%p 순으로 지지율이 올랐고, 이념성향별로는 Δ진보층 6.6%p Δ잘 모름 4.5%p 로 올랐다.

통합당은 31.7%의 지지율을 보이며 민주당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2주 연속 3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남과 경인 지역, 60대와 2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빠졌다. 30대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Δ광주·전라에서 5.5%p Δ경기·인천에서 3.2%p가 상승했고 Δ대구·경북에서 4.1%p가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Δ60대에서 8.5%p Δ20대에서 3.7%p 올랐고 Δ30대에서 8.3%p 가 빠졌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5.4%로 전주 대비 0.7%p 하락했다. 특히 40대에서 4.6%p 감소했고, 진보층에서도 4.8%p가 무당층 비율에서 빠져나왔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4.4%(0.2%p↓),국민의당 3.7%(0.7%p↓), 정의당 4.7%(1.2%p↓), 기타 정당 2.7%(0.0%p-) 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7%.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민 복지’ 명목 시설당 337억꼴 투입
지을 땐 국비 등 지원 받을 수 있지만 운영비용은 전액 지자체 예산서 부담
무분별 건립에 해마다 적자 ‘눈덩이’ “적정 수준으로 건립 유도해야” 지적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의 적자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각 지자체가 주민들의 생활·여가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국비와 자체 예산 등을 끌어모아 지은 공공시설 상당수가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시설의 공공성을 감안해도 운영 적자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혈세 낭비가 심하다. 이 중에는 애당초 사업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정밀하게 따지지 않은 채 지역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이 ‘치적용’이나 ‘선심성’으로 밀어붙였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적지 않다.파워볼

◆평균 건립비 337억원, 운영수지 적자는 11억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통합 공개 사이트인 ‘지방재정365’에 있는 각 지자체 공공시설(건립비 기준 기초·광역 각각 100억원·200억원 이상)의 개요와 운영비용, 수입현황 등을 분석해 최근 ‘이슈 브리핑’ 형태로 자료를 냈다. 지방재정365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지역 공공기관들의 재정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데 모아 놓은 사이트다.지방행정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793개 공공시설을 짓는 데 들어간 돈은 무려 26조7200억원으로, 시설당 평균 337억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이들 시설 대부분이 해마다 큰 적자를 기록하며 운영난을 겪고 있거나 심지어 지역 주민들에게조차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 유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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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런데도 공공시설이 무분별하게 늘면서 2014년 4849억원(599곳) 수준이었던 지자체 공공시설 적자 규모는 2015년 6038억원(648곳), 2016년 6874억원(684곳), 2017년 7663억원(730곳), 2018년 8410억원(793곳)으로 급증세다.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공공시설 운영적자를 감당하느라 허덕일 수밖에 없다. 덩치가 큰 건립비는 그나마 국비 등의 외부 지원을 받지만 시설 운영비는 고스란히 지자체 몫이기 때문이다. 2018년 공공시설당 평균 운영수지 적자는 10억6100만원으로, 2014년(8억1000만원)보다 31%나 늘었다. 이는 특히 건립비가 많이 든 시설들만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기초·광역 각각 100억원·200억원 미만 공공시설들의 운영 실태까지 감안하면 해마다 적자 규모는 1조원을 거뜬히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파워사다리

용인 아르피아 타워
용인 아르피아 타워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스포츠센터와 아트홀, 전망대가 들어선 경기 용인의 ‘아르피아 타워’는 2012년 개장 당시 대형 오피스텔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국내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김학규 전 용인시장이 지역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추진한 것인데 관람객이 뜸한지 오래됐다. 용인시 죽전동 주민 최모씨는 “이곳에 전망대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허창덕 영남대 교수(사회학)는 “공공시설은 우선 해당 지역과 인근 주민들이 적극 이용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하니 유지·관리 비용만 자꾸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와 해당 시설은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마련해 제공하고 홍보활동도 열심히 해서 주민들이 자주 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복지와 경영 합리화의 절충점 찾아야”

이들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수익 극대화가 아닌 지역 복지 차원에서 제공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014∼2018년 매년 50억원 이상의 운영 손실을 기록한 공공시설들의 면면을 보면 그럴 만하다.광주·인천·울산·대구문화예술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대구오페라하우스·부산시립미술관·군포중앙도서관 등 21개 시설은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강동구의 한 관계자는 “강동아트센터에서는 다른 공연장에서 최고가 57만원에 판매된 오페라 ‘라보엠’ 티켓을 6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예술복지 차원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한다”고 항변했다. 이 아트센터는 2010년 건립 추진 당시 ‘재정상 무리한 사업’이란 논란과 함께 2012년 입찰비리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광주문예회관을 직영하는 광주시 측도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는 지방에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서는 문예회관과 (인건비가 많이 들지만) 상임예술단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공공시설의 특성상 어느 정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 규모가 작지 않은 데다 설립 취지도 제대로 못살리는 시설은 애당초 신중히 검토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충주공예전시관
충주공예전시관

2010년 국비 등 15억원을 들여 지은 뒤 적자를 면치 못하다 2015년 운영이 중단된 충주공예전시관은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충주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했던 중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공예관의 접근성도 좋지 않고 대규모 행사나 이색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 수익도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북 포항시가 60억원(국비 15억, 도비 20억, 시비 25억원)의 혈세를 들여 남구 연일읍 형산강변에 조성한 야외물놀이장도 추진 당시 논란이 됐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올 때 침수가 잘되는 곳에다 여름에 한시적으로 운영될 시설을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 칠곡에 있는 야외수영장보다는 예산이 덜 들었고 1년에 몇 번 침수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설물을 연중 사용할 수 있는 방편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행정연구원 여규동 부연구위원은 “향후 지자체가 추진할 공공시설의 경우 사전에 객관적인 타당성 평가를 거쳐 부적절하면 추진하지 못하게 하거거나 적정 수준의 건립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시설들도 운영수지 나 이용률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품 빼고 시간을 팔아라”..이마트·신세계百 생존 건 ‘유통 실험’
하이마트, ‘체험’ 늘렸더니 매출 135%↑..”프리미엄 팔아야 생존”

24일 이마트타운 월계점. 소비자들이 평일 오전에도 쇼핑카트를 끌고 의류 매장을 둘러보거나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여가를 보내고 있다.(위쪽) 1층의 한 화실(化室)에서는 꽃꽂이 수업이 한창이다. 2020.7.24/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24일 이마트타운 월계점. 소비자들이 평일 오전에도 쇼핑카트를 끌고 의류 매장을 둘러보거나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여가를 보내고 있다.(위쪽) 1층의 한 화실(化室)에서는 꽃꽂이 수업이 한창이다. 2020.7.24/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0년 전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살아남으려면 ‘상품’이 아닌 ‘시간’을 팔아야 한다는 파격 주문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일사불란하게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당장 내부 보고서에서 ‘평효율’ 단어를 빼버렸다. 평효율은 ‘매장 1평당 매출’을 뜻하는 지표다. 수십년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성과를 측정하는 척도로 쓰였다. 더는 공간을 진열대로 꽉 채울 궁리만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이마트의 빈 공간에는 벤치와 카페, 서점이 들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층 명품 매장을 빼고 과일과 채소를 팔기 시작했다. 지하에 있던 아쿠아리움은 백화점 꼭대기로 올렸다.

경쟁사도 바쁘게 움직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월 첫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열었다. 매장을 테마파크처럼 꾸미고 가전은 ‘덤으로 사는’ 부가 서비스로 재배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을 통째로 배송하는 온라인몰 ‘투홈’을 열었다.

지난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던 오프라인 ‘유통공룡’들이 멸종 위기를 직면하면서 일제히 ‘진화’를 시작한 것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시간을 팔아라”…이마트 월계점, ‘체험’ 늘렸더니 매출 40%↑

“이마트에서 구찌(CUCCI)를 파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긴 점을 고려하면, 첫 달부터 순풍을 달았다는 평가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지난 5월28일 리뉴얼 재개점한 첫 ‘미래형 이마트’ 모델이다. 구(舊) 월계점을 완전히 뜯어고쳐 이마트 매장 비중을 기존 80%에서 30%로 확 줄였다. 나머지 여백은 벤치와 카페, 꽃집, 서점, 취미 공간으로 꾸몄다. 상품은 뒤로 빼고 여가와 체험을 앞세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월계점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이마트는 사라지고 널찍한 ‘테마파크’가 펼쳐진다. 입구에는 스타벅스 매장과 음식점이 줄지어 서 있다. 건너편에서는 꽃이 가득한 화실(化室)에서 꽃꽂이 수업이 한창이다.

1층 광장 ‘아트리움’에는 피아노 한 대가 전시돼있다. 전 세계에 단 3대만 존재하는 명품 피아노 ‘플레옐 리리코’다.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작품을 감상하거나, 벤치에 앉아 한가롭게 책을 읽었다. 1층 맨 구석에 가서야 ‘숨은’ 이마트 매장을 찾을 수 있다.

2층은 아예 서점, 카페, 패션, 취미 공간으로 채웠다. 고객들은 쇼핑 카트를 세우고 서점에서 책을 읽거나, 자녀와 함께 놀이공간 ‘바운스 어드벤처’에서 놀이를 즐겼다. 백화점처럼 의류 매장을 둘러보거나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연인도 눈에 띄었다.

심지어 ‘명품 매장’까지 입점했다. 한 30대 여성 소비자는 “어머, 여기서 구찌를 파네?”라며 반가운 듯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월계점은 전국 이마트에서 유일하게 명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품목은 Δ구찌 Δ프라다 Δ발렌시아가 Δ버버리 Δ알마니 등 15종에 달한다. 병행수입 제품이지만 매장 A/S도 지원한다. 가격은 정상가보다 약 30% 저렴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매장’을 줄이고 ‘여백’을 늘린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도”라며 “치밀한 ‘역발상’ 마케팅으로 지역 수요를 완전히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월계점 반경 1.5㎞ 내에는 2만5000세대의 아파트가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일에도 책을 보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러 오는 주민들이 확연히 늘었다”며 “1인당 체류 시간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전문관 전경.(오른쪽·신세계백화점 제공) 22일 반찬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반찬을 고르고 있다.(왼쪽). 2020.7.22/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전문관 전경.(오른쪽·신세계백화점 제공) 22일 반찬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반찬을 고르고 있다.(왼쪽). 2020.7.22/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신세계百 1층서 과일·채소 팔고…하이마트는 ‘테마파크’로 변신

백화점과 가전매장도 앞다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국내 백화점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실험’이 진행되는 점포다. 지난해 10월 건물 한 동 전체를 ‘생활전문관'(리빙관)으로 바꾸더니 올해 1월에는 1층을 ‘식품전문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백화점 역사상 1층에서 명품과 화장품이 빠진 적은 없다. ‘백화점은 1층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2개동 중 1개동을 식품에 내줬다. 이유는 간단하다. 백화점에 사람이 오지 않아서다.

신세계의 ‘도박’은 대성공이었다.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은 평일 오전부터 북적였다. 소비자들은 1층에서 장을 보며 과일·채소를 골랐다. 유모차를 끌고 정육점에서 고기를 고르는 주부도 있었다. 건너편 명품·화장품 매장의 한산한 분위기와 달리 장(場)이 열렸다.

가격도 백화점치고 아주 비싸지 않다. 미국산 자몽은 1개에 1800원에 팔았다. 인근 대형마트에서 사려면 4개 묶음에 6980원(개당 1745원)을 줘야 한다. 한우 1+등급 등심은 100g당 1만7900원이다. 온라인몰(1만3000원~1만4950원)과 가격 차이는 4000원 안팎이다.

신도림에서 왔다는 주부 박모씨(41)는 “백화점 식품관이 가격대가 있지만 품질이 좋아 종종 찾고 있다”며 “1층을 식품관으로 꾸며놓으니까 (명품·화장품 매장보다)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식품관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평균 6.6% 늘었다. 가전 매출이 25%로 가장 높았지만 식음, 식품 매출도 각각 19.5%, 17.5%씩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Mega store)도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며 오프라인 가전 매장의 새지평을 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3개 점포(잠실·수원·안산선부)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평균 135%에 달한다. 올해 1월 가장 먼저 문을 연 잠실점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도 매출이 35% 성장했다. 안산선부점(3호점)은 재개점 1달 만에 매출이 무려 240% 껑충 늘었다.

메가스토어는 롯데하이마트의 ‘차세대 성장동력’ 모델이다. 매장을 가득 메웠던 TV, 냉장고를 싹 비우고 카페, 네일숍, 게이밍 존 등 ‘생활 공간’으로 채웠다. 수원점에는 셀프 빨래방과 펫스파룸(반려동물 목욕공간)까지 있다.

본업인 가전은 소비자들의 ‘체험’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소재로 스며들었다. 예컨대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는 수원점으로 산책을 왔다가 펫 스파룸에서 목욕을 시킬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MZ세대(2030세대)는 게이밍 존에 마련된 컴퓨터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인 가구는 밀렸던 빨래를 가져와 셀프 빨래를 하면 된다. 일단 놀러 와서 즐기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방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까지 메가스토어를 6호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전의 ‘스펙’만 보고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매장에서 놀고, 먹고, 즐기다가 마지막에 가전을 구입하는 ‘체험 소비’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뉴스1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수원점© 뉴스1

◇”오프라인 ‘진화’ 못하면 멸종한다…온라인엔 없는 ‘五感’ 제공해야”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혁신’이 더 가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종국에는 유통시장의 구조가 ‘프리미엄형 오프라인’과 ‘가성비형 온라인’으로 양극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와 롯데의 오프라인 전략을 ‘골리앗의 복수’에 비유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오감'(五感) 쇼핑을 무기로 이커머스에 대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리앗의 복수’는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에서, 전통 기업이 선택해야 하는 생존 전략을 제시한 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성장전략 전문 컨설턴트 토드 휴린과 와튼스쿨 맥센터 선임연구원 스콧 스나이터가 함께 썼다.

서 교수는 “신세계, 롯데가 골리앗이라면 쿠팡, 네이버쇼핑은 골리앗을 위기로 몰아넣는 다윗과 같다”며 “1~2인 가구의 증가, 소비 패턴의 변화 속에서 과거와 같은 매장 구성 방식으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생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공룡도 이제 진화를 해야 할 때가 왔다. 진작에 바뀌었어야 한다”며 “이커머스가 제공할 수 없는 것들, 즉 프리미엄과 체험 소비로 고객을 유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식품’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그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많아졌지만, 식품은 여전히 직접 보고 사야 하는 상품”이라며 “수박을 살 때도 소리는 어떤지, 줄무늬는 선명한지 따지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처럼 싼 가격만 선호하는 경향이 사라지고 ‘스토리’와 ‘프리미엄’에 지갑을 여는 소비 패턴이 생긴 것은 오프라인 유통업에도 큰 기회”라며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 스토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전략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장관, 오스트리아 중고 전투기 구매 검토
여당 3선 의원 반박 “국회 승인 사업은 KF-X”

차세대 전투기 KF-X의 3D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차세대 전투기 KF-X의 3D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인도네시아 국회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의 중고 전투기 구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과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KF-X/IF-X)가 국회 승인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26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프라보워 국방장관은 오스트리아가 2002년 구입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중고 전투기 15대 구매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오스트리아 언론이 프라보워 장관의 입찰 서한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확답을 피했다.

인도네시아 국회(DPRㆍ하원 격)가 발끈했다. 제1분과위원회(국방ㆍ외교ㆍ정보ㆍ통신)의 투바구스 하사누딘 의원은 최근 “국방부 장관의 입찰 서한 관련 정보가 사실이라면 국방부는 중고 전투기 구입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술 이전 등이 명시된 관련 법에 따르면 중고 전투기 구매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하사누딘 의원은 “국회와 정부는 더 이상 중고 전투기를 사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중고 전투기를 구매하면 부품 조달 및 유지 보수로 엄청난 예산을 낭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바구스 하사누딘 의원. 인도네시아 국회 제공
투바구스 하사누딘 의원. 인도네시아 국회 제공

이어 하사누딘 의원은 “지금까지 국회가 승인한 전투기 조달 계획은 러시아 전투기 구매와 한국과 협력하고 있는 KF-X 공동 개발뿐”이라고 확정했다. 전투기 구매는 러시아와 진행하고, 개발은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러시아 전투기 구매는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 반대에 막혀 진척이 없고, KF-X는 현재 재협상을 하고 있다.

하사누딘 의원은 30년 군에서 복무한 육군 소장 출신이다. 대통령 군사 비서 등을 역임했다. 2009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번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3선 의원이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같은 투쟁민주당(PDI-P) 소속이다. 그의 발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해 4월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맞붙어 패배했으나 같은 해 10월 조코위 대통령이 협치를 내걸며 국방장관으로 전격 발탁한 인물이다. 그는 장관 취임 뒤 각국을 방문하며 프랑스, 러시아, 미국, 오스트리아 전투기 등을 사겠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 한국과 진행하고 있는 잠수함 구매 및 전투기 개발 등 이전의 굵직한 사업들은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국방부에 자기 사람들을 심으면서 세력 개편에 들어갔다는 설과 자신의 형제가 방위산업(방산) 사업을 하고 있어 그쪽에 힘을 실어주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KF-X 계약을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프라보워 장관이 지지부진한 KF-X 재협상의 원인 제공자라는 얘기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지난해 4월 대선 유세를 하는 모습.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지난해 4월 대선 유세를 하는 모습.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프라보워 장관은 아직 한참 남은 차기 대선 후보 여론 조사에서 잇따라 두 차례 1위를 기록했다. 나이(현재 69세)와 건강 문제로 차기 대선 출마는 어렵다는 평이 많았으나 조사 결과에 고무된 프라보워 장관은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로선 버거운 상대다.

반면 조코위 대통령은 여전히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과의 잠수함 2차 사업에 반대하는 프라보워 장관을 직접 대동하고 올해 1월말 1차 사업의 성공작으로 평가 받는 3번함이 있는 수라바야 해군2함대를 시찰했다. 이후 비공개 각료 회의에서 “잠수함 기술 이전 성공은 정책의 일관성과 ‘무기 수입→기술 이전→독자 생산→수출’로 이어지는 선(善)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전투기 역시 기술 이전을 통한 선순환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그 대상은 KF-X라는 것이다.

“반찬 없이 물에 만 밥이나 죽 제공” 보육노조 “30여곳 불량” 제보 공개
도내 어린이집 원장들 공식 사과 “자정 노력.. 진위 파악 적극 협조”
원희룡 지사 “먹거리 장난 불용”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 설치”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 공개한 부실·불량 급식 사진.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 공개한 부실·불량 급식 사진.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 급식이 양과 질 모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도내 어린이집 원장들이 학부모에 공식 사과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내 모든 어린이집 조리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부실 급식을 막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26일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된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 부실·불량급식 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학부모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연합회는 “이번 사태로 원아들과 학부모가 받았을 충격과 불안감, 그리고 불신과 비난의 시선을 생각하면 보육인으로서 가슴이 무너지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보육 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지속적인 교육·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 공개한 부실·불량 급식 사진.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 공개한 부실·불량 급식 사진.

다만 연합회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은숙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도내 어린이집 대부분이 원아들에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부모와 제공된 급식을 공유하면서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제주에서는 불량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던 터라 진위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 제주도가 진행 중인 유치원·어린이집 설치 급식소에 대한 위생 점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불량급식을 제공한다고 신고된 도내 일부 어린이집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일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문제 때문에 정말로 화가 난다”며 “앞으로 모든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학부모들이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아이들 급식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겠다”며 “아이들이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행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어린이집 488곳 중 30여 곳에서 ‘불량 급식이 나오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 중 어린이집 이름과 사진이 확보된 곳은 8곳이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의 경우 ‘평가인증’을 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아무런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먹이고 있다”며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있던 날 식판에 밥과 국, 반찬이 따로 나와 보육교사와 원아들이 당황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에게 보내는 어린이집 식단표와는 달리 원아에게 오전 간식과 점심 모두 죽만 제공한 어린이집도 있다고 폭로했다. 제주도는 도내 어린이집 488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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