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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건욱·kt 배정대·삼성 이성곤 등 김하성·박세웅과 동기

SK 선발 이건욱 투구 7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 한화 경기. 1회 말 SK 선발 이건욱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SK 선발 이건욱 투구 7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 한화 경기. 1회 말 SK 선발 이건욱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선 데뷔 7년 차에 이름을 알리고 붙박이 자리를 꿰찬 선수가 제법 눈에 띈다.FX마진거래

이들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팀의 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전에 사라지는 유망주들이 숱한 현실에서 7년간 묵묵히 내공을 길러 마침내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은 이들의 활약에 갈채가 쏟아진다.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이건욱은 5-5 무승부로 끝난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다.

1회에만 무려 공 42개를 던져 3점을 줬지만, 이후 4이닝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호투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 이건욱은 2014년 SK의 연고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했다. 2016년에야 1군 경기를 맛봤고, 2017년까지 단 3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다가 올해 SK의 불펜으로 합류한 뒤 5월 2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첫 선발승이자 데뷔 승리를 따낸 이래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킨다.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올렸다.

배정대 '홈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정대 ‘홈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남고를 졸업한 배정대(kt wiz)는 ‘배병옥’이라는 원래 이름일 때 그해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홀짝게임

LG에서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배병옥은 이듬해 특별 지명으로 1군에 뛰어든 kt로 이적했다.

경찰 야구단 복무 시절인 2018년 배정대로 개명한 그는 탁월한 수비, 성실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올해 kt의 주전 중견수로 도약했다. 6년의 후보의 삶이 막을 내렸다.

배정대는 타율 0.329를 치고 홈런 8개에 34타점을 올려 팬들의 뇌리에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심었다.

이성곤, 추격의 투런포 7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5번 지명타자 이성곤이 6회 초 무사 2루 때 우월 투런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성곤, 추격의 투런포 7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5번 지명타자 이성곤이 6회 초 무사 2루 때 우월 투런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성곤(삼성 라이온즈)은 데뷔 7년 차인 올해에야 1군 무대 첫 홈런을 쐈다.동행복권파워볼

종종 4번 타자로도 나서는 이성곤은 홈런을 5개로 늘렸고, 0.345로 수준급 타율을 유지해 2군 거포에서 1군 주축으로 변신했다.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이성곤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2차 3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2018년 삼성으로 이적했다.

한화 이글스의 악몽과도 같은 18연패를 끝내기 안타로 끊은 노태형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참가자 117명 중 116번째로 호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사과하는 NC 배재환 6월 1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 7회 초 2사 2, 3루에서 NC 투수 배재환이 자신의 투구에 맞고 진루한 키움 김하성에게 사과의 사인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과하는 NC 배재환 6월 1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경기, 7회 초 2사 2, 3루에서 NC 투수 배재환이 자신의 투구에 맞고 진루한 키움 김하성에게 사과의 사인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해 유명해지고 올해 입지를 탄탄히 넓힌 입단 동기들도 있다.

2차 1순위로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우완 배재환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셋업맨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62경기에 출전해 3승 5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올려 기량을 인정받았고, 올해엔 마무리 원종현 앞에 등판해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34로 쾌투 중이다.

배재환은 특히 선동열 전 감독과 닮은 얼굴로도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는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올해 내야의 핵심 유격수를 꿰찼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체력 소모가 많은 유격수로서 박찬호의 공수 기여도를 높게 평가한다.

KIA의 중견수 이창진도 2014년 2차 6번으로 롯데에 지명된 뒤 2015년 kt를 거쳐 지난해에야 KIA에서 꽃을 피운 늦깎이다.

2014년 입단 동기 중 주축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이로는 내야수 김하성(히어로즈 2차 3번)과 양석환(LG 2차 3번), 외야수 임병욱(히어로즈 1차 지명), 투수 박세웅(현 롯데 자이언츠·kt 1차 지명)과 고영표(kt 2차 2번) 등이 있다.

12일 사직구장에서 2020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12일 사직구장에서 2020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육성 응원 대신 ‘온몸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KBO리그 관중 입장 2주차, 그간 원정을 치른 후발 주자가 안방으로 돌아와 원정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원정 6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롯데는 이주 NC와 KIA까지 두 시리즈를 연이어 홈에서 치른다. 오는 28일 NC와의 시즌 4차전을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을 마주한다.빗장을 푼 사직구장은 ‘뉴노멀’ 시대에 맞게 변화했다. 우선 좌석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만 열렸는데, 기존 자유석이었던 외야는 지정석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닫아놓은 상태다. 화장실, 매점 등 사람이 몰릴만한 곳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위생 수칙을 강조하는 문구가 부착됐다. 입장객은 대폭 줄었으나 경기 운영요원 숫자는 그대로다. 개방 당일에는 최대 50명의 인력이 배치돼 관중들의 지침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사직 노래방’은 당분간은 안녕이다. 롯데 김종호 마케팅팀장은 “지난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육성응원에 관한 우려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엔 홈 경기인 만큼 조지훈 응원단장과 이야기해 자제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응원단장이 응원을 못 하게 하는 게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이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때까진 분위기만 살리는 선으로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27일 2013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후반기 두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사직야구장. 롯데 응원단장 조지훈이 관중석으로 들어가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27일 2013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후반기 두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사직야구장. 롯데 응원단장 조지훈이 관중석으로 들어가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조 단장은 2006년부터 무려 14년 동안 사직의 응원단상을 지켰다. 10개 구단 응원단장 중에서도 베테랑에 속하지만, “내가 가졌던 경험이 모두 백지상태가 됐다. 현재로썬 기대보다는 당부를 말하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안전 수칙상 응원에서 조심할 부분이 많다. 특히 육성 응원은 내가 나서서 자제를 부탁드려야할 것 같다. 나도 팬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 중 흥분할 수 있지만, 관람 수칙이 정착돼야 할 시기까지는 자중하려고 한다”며 “팬들의 협조가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만 더 많은 분들이 야구장에 올 수 있고, 정상 관람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육성 대신 동작을 크게 해주시면 좋겠다. 일행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대신 혼자 박수를 치고 눈빛 교환을 해달라”고 구체적인 팁을 줬다.올해부터는 7회 이후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던 소위 ‘봉다리 응원’도 사라진다. 사직에서만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지만, 지역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대신 빨간 타월이 구단 공식 응원 도구로 등장했다. 기존 K리그에서 흔히 사용하는 머플러 형태의 톡톡한 수건으로, 이를 펼치고 흔드는 동작이 올 시즌 롯데의 응원에 추가될 예정이다.

롯데 스트레일리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1-2로 뒤진 8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지차 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롯데 스트레일리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1-2로 뒤진 8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지차 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BO리그 첫해 롯데의 선발 에이스로 거듭난 댄 스트레일리는 사직의 붉은 물결을 고대하고 있다. “처음 롯데의 오퍼를 받았을 때부터 가장 기대했던 게 팬들의 응원이었다. 영상을 통해 본 사직은 정말 끝내줬는데 막상 와보니 내내 조용했다. 아직 10%밖에 안 되지만, 앞으로 더 큰 음악 속 더 많은 관중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도 진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허 감독은 “선수뿐만 아니라 나 역시 관중이 들어오길 바랐다. 아무 탈 없이 시즌이 진행돼 다행이고, 앞으로 찾아주실 팬들께도 감사하다”며 “우리 선수들에겐 관중이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베테랑 선수가 많아서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더 이기려고 할 것 같다.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는 개막 시리즈 내내 덕아웃에 있을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매뉴얼에 따라 덕아웃 출입 금지였다. 

커쇼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20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더스틴 메이가 대체 선발로 개막전에 나섰다. 

예년 같으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경기를 뛰는 동료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특별 규칙으로 인해 덕아웃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미출장 선수들은 경기 중 덕아웃에 들어올 수 없고, 커쇼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이날 커쇼는 알렉스 우드 등 다음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들과 함께 클럽하우스와 관중석을 오가며 경기를 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리모델링된 다저스타디움 중앙 외야 관중석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25일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쇼는 “이상했다. 투구를 할 수도 없고, 덕아웃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낯선 상황이었지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 커쇼는 “결국 야구였다. 다른 팀과 경기를 해서 이겼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TV 중계 시청률도 모처럼 높았다고 들었다.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나라에 감사하다. 우리 가족도 경기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27일(한국시간)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커쇼(왼쪽에서 두 번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27일(한국시간)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커쇼(왼쪽에서 두 번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개막 4연전 마지막 날이었던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커쇼가 경기 후반 마스크를 착용한 채 덕아웃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장면이었다. 시즌 전부터 몇몇 구단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를 산 메이저리그에 큰 고비가 찾아왔다. 

27일 ‘ESPN’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이 코로나19 집단 감염됐다. 마이애미가 속한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도 확진자가 가장 많은 위험 지역이다. 지난주 4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추가로 선수 8명과 코치 2명까지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증상자로 알려져 걱정이 크다. 

마이애미와 홈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비상이 걸렸다. 28일부터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이 예정된 뉴욕 양키스도 마이애미 선수들이 썼던 클럽하우스, 숙소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 위험에 노출됐다. 28일 필라델피아-양키스전도 취소.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일부 팀들의 시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어렵게 개막했지만 방역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낸 메이저리그가 파행 위기에 처했다. /waw@osen.co.kr

[사진]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제 무리뉴(왼쪽)와 얀 베르통언
▲ 주제 무리뉴(왼쪽)와 얀 베르통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팀을 떠난다.

토트넘 구단은 27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통언과 계약 만료를 알렸다. 베르통언은 2012-13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스퍼스TV’를 통해 베르통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베르통언이 뛰든 뛰지 않든, 벤치에 있든 선발로 나서든 그는 항상 같은 마음가짐과 행동,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수많은 정상급 선수들을 지도했다. 베르통언은 프로다운 선수라는 측면에서 내 리스트 톱에 드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통언이 은퇴 후 지도자가 되면 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존재감이 나중에 코치 커리어를 걸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르통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수년간 나를 응원해줘서 고맙다. 많은 추억을 쌓았다. 이젠 작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포탈코리아=남양주] 김성진 기자= 축구 선수에서 축구 해설위원, 사단법인 이사장, 유소년 축구클럽 대표에 유튜버로 활동하더니 얼마 전부터 새로운 직함이 생겼다. 축구팀 구단주. ‘레전드’ 김병지(50) 이사장이 아마추어 축구팀을 창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절친한 후배 김형범(36)은 축구팀 감독으로 발 벗고 나섰다.

김병지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꿈이 축구팀 구단주라고 밝혀왔다. 은퇴 후 다양한 활동을 한 그는 축구팀 창단을 위한 밑 작업을 하나씩 했다. 그리고 지난 2월 ‘꽁병지FC’를 창단했다. 그런데 엘리트 선수로 이루어진 팀이 아닌 선수 출신은 1명도 없는 순수 아마추어 축구팀이다.

6개월 만에 80명 정도가 가입했고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훈련에는 50~60명 이상이 꾸준히 참여하는 중이다.

꽁병지FC는 그저 김병지 이사장과 김형범 감독의 이름만 내건 축구팀이 아니다. 김병지 이사장, 김형범 감독 그리고 프로 출신 코치들이 매주 꽁병지FC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김병지 이사장이 골키퍼 선수들에게 기초부터 골키퍼 훈련을 한다. 현역 시절 최고의 프리키커였던 김형범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 선수들에게 자신의 킥 기술을 하나씩 알려주기도 했다. 배운다고 바로 익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임은 분명하다.

김병지 이사장이 엘리트 선수 육성이 아닌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팀을 만든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만든 축구팀을 통해 아마추어 축구 문화를 바꾸고 싶어 한 것이다.

그동안 아마추어 축구팀은 매주 휴일에 학교 운동장 등에 모이는 조기축구회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서 공을 차며 즐기고 시합도 나가지만, 팀으로서 체계적인 부분을 기대하기는 미흡했다. 말 그대로 동네 축구 그 이상의 모습은 아니었다.

김병지 이사장과 김형범 감독은 아마추어 축구에서도 프로처럼 팀을 꾸리고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니폼을 비롯한 팀 웨어를 협찬받았고 구단 버스도 준비했다. 꽁병지FC를 통해 아마추어 축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꽁병지FC의 다음 목표는 대한축구협회 디비전 시스템 가입이다. 꽁병지FC 선수들의 발전을 보고 K6리그(시도리그)나 K7리그(시군구리그)에 참여할 생각이다. 김병지 이사장은 “승패보다 도전하려는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스포츠를 통한 즐거움을 주고 아마추어 축구의 문화를 만들려 한다”고 했다.

– 팀 창단 계기는?
김병지 :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시작했다. 레슨 프로그램은 많지만, 레슨 프로그램은 배우는 것으로 끝이다. 우리는 코칭이 들어가지만, 팀이 구심점이다. 팀을 통한 문화를 본다.

– 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김병지 : 현재 80여 명 정도 회비를 내고 활동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 훈련하는데 50~60명 이상씩 참여하는 중이다. 동성고, 덕소고 운동장과 김병지축구클럽 운동장 등 인조잔디, 천연잔디 운동장에서 번갈아 훈련하고 있다. 과거 조기축구회의 경우에는 훈련용 조끼 하나 걸치고 운동하거나 공을 차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팀 유니폼을 맞춰 입고 프로처럼 훈련하고 있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프로에서 하는 것처럼 밸런스, 코디네이션 운동과 전술 훈련 등 프로에게서 하는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 꽁병지FC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그런 점을 좋아하신다.

김형범 : 운동장에 오면 자신이 프로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힘들어도 더 즐기고 좋아하는 것 같다. 서로 축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40명씩 캠핑도 가는 등 축구를 매개체로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김병지 : 우리는 팀 버스를 최근에 준비했다. 환경적으로 하나씩 갖춰 나가고 있다. 이런 팀이 전국에 200개 정도 있다면? 아마추어 축구의 문화가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에서 디비전 시스템을 만들었다. 실력, 수준 차가 있지만, 체계화가 되면서 하나씩 정립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내년에 K6나 K7리그 참가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것도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된다.

김형범 : 선수들이 꽁병지FC의 자부심이 있다. 우리가 중고교 때 전국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눈여겨 봤듯이, 꽁병지FC가 아마추어 축구계에서 조금씩 알려지니까 지켜보는 분위기가 있다.

– 김형범 감독은 첫 지도자 생활이 되는데 어떠한가?
김형범 : 처음에는 욕심이 있어 훈련에 난이도가 있었다. 지금은 팀에 맞추고 있다. 사실 주 1회 훈련으로 실력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은 나쁜 습관과 잘못된 생각을 고치는 것이다. 아마추어에서 손흥민처럼 드리블로 골을 넣는 것을 생각해야 할까? 패스로 골을 만드는 것만 생각해도 팀플레이가 된다.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으니까 좋아한다. 처음에는 보호대 안 하고, 스타킹 신지 않았으면 훈련을 못 하게 했다. 훈련도 실제처럼 완벽하게 준비했다. 우리가 이렇게 완벽하게 하니까 경기를 할 때 상대 팀도 좋아했다. 이렇게 아마추어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 팀에 골키퍼가 많다. 80여 명 중에 골키퍼만 8명이나 된다.

– 김병지 이사장 때문에 활동하는 선수들이겠다.
김형범 : 창원에서 매주 올라오는 골키퍼가 있다. 이사장님처럼 꽁지 머리를 기르고 매주 올라온다. 새벽까지 일하고 바로 버스 타고 올라오는 열정적인 분도 계시다.

김병지 : 우리 같은 사람들은 축구를 업이라 생각하지만, 그분들은 축구로 스트레스를 푼다. 활력소인 셈이다. 그런 모습이 참 좋다. 특히 누구에게 꽂혔다는 것은 정말 복 받은 일이다.

김형범 : 그분 외에도 다들 김병지, 김형범 이름만 걸어 놓고 코치들이 가르치는 줄 알았다고 한다. 감명을 받았다는 선수들도 있다. (김형범)

– 유니폼, 선수단 차량에 기업 광고까지 후원을 받았다. 웬만한 프로팀 못지않다.
김병지 : 자생력 갖춘 팀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흑자는 국가대표뿐이다. K리그1도 흑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 외 리그도 적자다. 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그런 것을 잘하는 팀이 되고 싶다. 이런 문화가 되게 하고 싶은 것이다.

김형범 : 팀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돈이 나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난 선수들과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최근에는 속초로 전지 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내가 마음껏 하도록 이사장님께서 스폰서 유치 등 경영에 힘쓰고 계신다.

김병지 : 초상권을 최대한 활용해서 마케팅한다. 버스, 유니폼, 훈련 용품 후원을 받는다. 열심히 영업한다면 다 할 수 있다. 그것을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 K6, K7리그 참가 계획이 선수들에게 동계부여가 되고 있나?
김병지 : 양날의 검이다. 선수 수급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K6리그에 머물더라도 도전을 하고 싶다.

김형범 : 올해는 훈련이 목표다.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프로팀이 시즌을 앞두고 1~2개월 전지 훈련을 한다면 우리는 1년 내내 전지 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식이다. 장기 프로젝트다.

– 꽁병지FC의 목표는?
김병지 : 아마추어 축구의 문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과 시너지 효과가 있다. 다음에는 중부권 2팀과 호남권, 영남권에 1팀씩 총 4팀을 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교류전을 벌이고 싶다. 이렇게 팀이 늘어나고 커나간다면 분명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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