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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프로와 준우승한 앨리 맥도널드. 사진제공=Getty Images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프로와 준우승한 앨리 맥도널드. 사진제공=Getty Images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프로와 준우승한 앨리 맥도널드.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1월 20일(한국시간)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이 펼쳐졌다.파워볼

마지막 날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낸 김세영(27)이 14언더파(67-65-64-70)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메이저 대회 우승하고 나서 바로 (출전한 대회) 우승을 해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18번 홀에서 LPGA 투어 멤버들의 많은 축하를 받은 김세영은 “동료 선수들이 샴페인을 부어주었는데,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하며 “다른 동료 선수들도 빨리 우승해서 나도 샴페인을 부어주고 싶다”는 말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3번 홀까지 제자리걸음한 김세영은 챔피언조의 앨리 맥도널드(미국)의 거센 추격을 지켜보았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9번 홀을 플레이하고 나서 감이 좋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아무래도 마지막 날 그렇게 흘러가면 좀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14번 홀에서 버디를 한 후로 2등과 타수 차가 나다 보니 그때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최종라운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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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주 기자 ghk@golfhankook.com

▲ NC 다이노스 지석훈이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에 3-0으로 달아나는 2루타를 날린 뒤 덕아웃 동료들을 향해 V1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고척,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지석훈이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에 3-0으로 달아나는 2루타를 날린 뒤 덕아웃 동료들을 향해 V1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화려하고 예쁜 꽃만 찾는 세상, 힘없이 허리 굽어 피어난 들판의 ‘할미꽃’에 누군들 관심이나 둘까.파워볼

지석훈.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으니 프로 18년차다. 1984년생으로 우리나이 서른일곱.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공룡 군단의 맏형이 됐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 30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의 이름 석 자에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어쩌면 엔트리 맨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할미꽃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늘 꽃대를 숙인 채 살아왔던 할미꽃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NC로선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져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그야말로 벼랑 끝이었다. 그 칼끝 같은 승부에서 NC는 팽팽한 투수전 속에 6회초 얻은 두 점을 지키며 2-0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9회초 NC 마지막 공격. 두산은 3차전에서 깜짝 세이브를 올린 ‘파이어볼러’ 이승진을 7번째 투수로 올리면서 마지막 저항에 나섰다. 1점 더 내느냐, 막느냐의 싸움.

2사 후 애런 알테어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타석에는 전날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박석민을 대신해 9번 3루수로 선발출장한 지석훈이 등장했다. 통산 타율 0.225의 타자. 올 시즌엔 87경기에 출장했지만 이보다 더 떨어진 0.207(121타수 25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전날까지 6타수 무안타, 이날 앞선 3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7회 세 번째 타석 1사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 같은 기습번트 작전을 수행한 것이 공격에서의 유일한 기여였다. NC 벤치도 2사가 되더라도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다음 타자 박민우에게 기대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낫다고 본 것이었다.

9회 마지막 기회. 볼카운트 2B-2S까지 몰고 갔다. 5구째 몸쪽 높은 볼이 날아드는 순간, 알테어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6구째 바깥쪽 시속 147㎞ 빠른 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1루 관중석에 들어가는 파울. 7구째는 몸쪽 시속 147㎞ 직구. 3루 덕아웃 펜스로 향하는 파울.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잘 치는 타자들은 파울이 되는 타구도 우리 같은 백업 선수들은 희한하게 파울플라이가 되거든요. 평소 같으면 저도 일찌감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을 텐데, 이날따라 연속으로 2개가 파울이 되면서 살아났잖아요. 남들은 뭐라 할지 몰라도 저는 그 파울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운이 따르는 날이라고 봤죠.”

▲ NC 다이노스 지석훈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지석훈 ⓒ곽혜미 기자

고난의 세월을 견뎌온 메마른 억새 같은 눈빛. 다음 공을 기다리는 표정은 인상파 배우처럼 자못 비장했다.파워볼실시간

8구째 시속 146㎞짜리 몸쪽 높은 공. 방망이는 바람개비처럼 가볍게 돌았고, 배트에 귀퉁이를 강타당한 타구는 둔탁한 비명을 지르며 좌익 선상 펜스까지 굴러갔다. 스코어를 3-0으로 만드는 2루타.

“무조건 저하고 승부를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타자가 박민우니까. 볼카운트가 3B-2S가 되고 나서도 유인구를 던지지 않고 계속 직구 승부를 해올 거라고 생각했죠. 파울 2개도 직구였지만 8구째도 ‘무조건 직구다’ 하고 방망이를 돌렸습니다.”

통산타율은 ‘멘도사 라인(Mendoza Line)’ 언저리지만, 그래도 18년간 ‘프로 밥’을 먹은 베테랑. 세월 속에 다져온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결국은 경험과 노림수가 빚어낸 값진 적시타였다.

누군가에겐 수많은 안타 중 하나일지 모른다. 그러나 지석훈에겐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이 안타로 프로 데뷔 18년 만에 한국시리즈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타구가 참 아름답게 날아가더라고요. 솔직히 그게 저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와 첫 타점인 줄도 몰랐거든요. 그저 1점을 더 얻었다는, 내가 해냈다는 안도감부터 밀려왔어요. 1루를 돌아 2루로 달려가는데 손가락으로 ‘V1’을 그리는 세리머니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제가 그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래도 팀의 맏형인데, 모처럼 면목이 섰습니다.”

이날 경기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2000년대생 최초로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된 송명기와 결승타를 친 양의지, 그리고 클로저로 등판해 승리를 마무리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NC 이동욱 감독은 승장 인터뷰에서 지석훈을 언급했다. “2-0이면 한 번에 역전당할 수 있는 점수인데 마지막 적시타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설 일도 없었고 기사에 인터뷰 한 줄 없었지만, 감독이 인정했으니 지석훈은 그것으로 만족했다.

▲ NC 다이노스 큰형님 지석훈(왼쪽)이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 후 박민우 등 후배들과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NC는 3-0으로 승리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고척,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큰형님 지석훈(왼쪽)이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 후 박민우 등 후배들과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NC는 3-0으로 승리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고척, 곽혜미 기자

그도 한때는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휘문고 2학년 때 2001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인천동산고 에이스 송은범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졸업반 때는 현대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푸른 꿈을 안고 프로에 입단하자 현대 김재박 감독도 “수비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다”며 그를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주전공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까지 되는 만능 수비꾼. 그러나 산 넘어 산이었다. 주전 유격수 자리에는 ‘국민유격수’라는 박진만이 버티고 있었고, 박진만이 FA(프리에이전트)로 삼성으로 간 뒤에는 황재균, 강정호, 김민성, 서건창 등 후배들에게 밀려났다.

2013년 신생팀 NC로 트레이드돼 잠시 주전으로 나서는 듯했지만 FA 손시헌, 박석민이 영입되면서 지석훈은 운명처럼 다시 그 자리, 백업으로 돌아갔다.

공격력 하나만 놓고 보면 진작에 방출돼도 할 말이 없는 성적. 해마다 가을이 오면 정리 대상이 될까 노심초사하던 시절도 있었다. 내야에 펑크가 날 때 나서는 ‘스페어 타이어’ 같은 인생. 늘 내일을 걱정하고,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 서른 즈음엔 홀로 울면서 야구를 포기하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악착같이 버텼다.

“어릴 땐 세상을 보는 눈이 부정적이었어요. 야구 잘했던 어린 시절만 생각하고 기회가 없는 것에 원망을 했죠. 백업으로 있으니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고, 누군가의 한마디에 쉽게 상처도 받았어요. 그러나 나이도 들고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투정을 부린다고 달라질 건 없잖아요.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를 하게 돼요. 제가 감독이어도, 구단 오너여도 제 타격 성적이면 시즌 후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좋은 지도자들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저에게 기회를 안 준 게 아니라 지금까지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프로 데뷔 18년 만에 이렇게 한국시리즈 첫 안타와 첫 타점도 기록했잖아요. 제게도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하하.”

할미꽃의 꽃말은 ‘슬픈 추억’이다. 쓰러진 술병 같았던 지난날, 힘겨웠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슬픈 추억’이 많다. 그러나 지석훈은 2020년 늦가을, 비로소 생애 첫 한국시리즈 안타와 타점이라는 ‘기쁜 추억’을 쓸어 담았다. 포기하지 않고 긴긴 세월을 버텨온 그에게 작은 훈장처럼 날아온 선물이었다.

2003년과 2004년 현대 왕조 시절엔 스타군단 사이에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6년 처음 NC에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두산에 4연패로 무너졌다. 그래서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올해는 손가락에 우승 반지 하나는 끼고 싶은 것이 그의 소원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18년간의 백업으로 살아오며 숱한 ‘깔딱 고개’를 넘어선 NC 다이노스의 할미꽃이 힘겹게 살아가는 세상의 무명꽃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니나버의 스윙. [EPA=연합뉴스]
니나버의 스윙.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서 괴력의 장타자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랜드파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조버그 오픈에서 준우승을 윌코 니나버(남아공)가 주인공이다.

올해 20세인 니나버는 대회 1라운드 때 4번 홀(파5·597야드)에서 무려 439야드 날아가는 장타를 터트렸다.

중계방송 캐스터가 이 샷을 보고 “국경을 넘을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번 시즌 최장타 2위에 해당한다.

PGA투어 올해 최장거리 티샷은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때린 449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이다.

멕시코 챔피언십이 열린 멕시코시티는 해발 2천300m 고지라서 볼이 더 멀리 날아간다.

니나버의 493야드 티샷도 고지대 덕을 봤다.

조버그 오픈 개최지는 해발 1천750m의 고지대에 있다.

그렇지만 니나버의 장타력은 엄청나다.

그의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336.8야드에 이른다. PGA투어에서 장타력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평균 비거리 337.8야드에 1야드 모자랄 뿐이다.

디섐보가 몸을 불리고 근력 운동으로 장타자로 거듭났다면 니나버는 타고 난 장타자라는 점이 다르다.

2000년 4월생으로 20번째 생일이 지난 지 7개월인 니나버는 키는 187㎝에 이르지만, 몸무게는 80㎏을 넘지 않는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그는 지난해 남아공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프로로 전향한 유러피언투어 신인이다.

2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경기력을 인정받은 니나버는 “준우승은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내 경기력과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khoon@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0 ATP 파이널스 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가 2020 ATP 파이널스 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코너로 빠지는 예리한 각도의 어떠한 공도 받아내는 놀라운 리턴 능력, 고비마다 터져 나오는 서브 에이스, 그리고 이따금씩 구사하는 멋진 네트플레이…. 1m98 장신인 러시아 선수는 놀라운 테니스 지능과 다채로운 기술로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마침내 생애 첫 시즌 왕중왕에 등극했다.주인공은 세계랭킹 4위인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다. 메드베데프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더 오투( O2) 아레나 실내하드코트에서 열린 2020 ATP(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총상금 57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한테 세트스코어 2-1(4-6, 7-6<7-2>,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우승상금 156만4000달러(17억5000만원). 2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0-2로 뒤지다 이를 뒤집고 6-2로까지 앞선 뒤 자신의 주특기인 서브에이스를 뽑아내며 7-2로 이긴 것이 우승 원동력이었다. 이날 경기는 2시간42분30초 동안의 접전이었다..

다닐 메드베데프의 끈질긴 리턴샷. 런던/AP 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의 끈질긴 리턴샷. 런던/AP 연합뉴스
도미니크 팀의 폭발적인 포핸드스트로크. 런던/AP 연합뉴스
도미니크 팀의 폭발적인 포핸드스트로크. 런던/AP 연합뉴스

그랜드슬램 타이틀 없이 ATP 투어 단식 8회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 그는 세계 1~3위를 모두 꺾고 시즌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이번 연말 6번째로 세계랭킹 1위로 마감한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2-0(6-3, 6-3)를 꺾는 등 3연승을 기록했고, 4강전에서는 그랜드슬램 단식 20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에 2-1(3-6, 7-6<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드베데프는 자신보다 랭킹이 한 단계 높은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3패로 뒤졌지만 이날 빠른 발을 이용한 끈질긴 리턴 플레이로 올해 US오픈 4강전에서 팀한테 0-3(2-6, 6-7<7-9>, 6-7<5-7>)으로 진 것도 말끔히 설욕했다. 메드베데프의 우승으로 2018년(알렉산더 츠베레프), 2019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 이어 빅3가 아닌 선수가 다시 시즌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러시아 선수가 시즌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니콜라이 다비덴코 이후 11년 만이다.

경기 뒤 시상식에서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전 나는, 여기 런던에서 열린 12년 동안의 대회(ATP 파이널스)에서 첫번째 챔피언과 마지막 챔피언이 러시아인이 된다면 놀라운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면서 “(어릴 적 나처럼) 많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다비덴코에게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메드베데프는 특히 이날 큰 키를 이용한 폭발적인 서브로 12개의 에이스(팀은 6개)를 터뜨렸다. 또 파워 넘치고 예리한 각도의 포핸드스트로크로 팀을 힘들게 했다. 팀은 자신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끈질기게 받아내는 메드베데프의 리턴 능력에 점차 혀를 내둘렀고, 힘이 달리자 백핸드 슬라이스로 응수했으나 메드베데프는 더 예리한 백 슬라이스로 팀을 괴롭혔다.

메드베데프가 자신의 주특기인 서브를 넣고 있다. 그는 이날 12개의 세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런던/AP 연합뉴스
메드베데프가 자신의 주특기인 서브를 넣고 있다. 그는 이날 12개의 세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런던/AP 연합뉴스

지난해 ATP 파이널스에서 로저 페더러(39·스위스)와 조코비치 등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그리스)에 져 준우승에 그친 팀은 또한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팀은 올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1970년 시작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ATP 파이널스는 영국 런던 시대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대회를 이어간다. kkm100@sportsseoul.com

▲ 주제 무리뉴
▲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주제 무리뉴(토트넘)이 지략 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2무 1패로 승점 20점을 획득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전략은 확실했다. 수비벽을 단단히 세우고 공격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과 지오바니 로 셀소의 골이 터졌다.

경기 후 현지 전문가들은 무리뉴 감독 전략 전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이미 래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지난 몇 년간 훌륭하고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아름다운 팀을 만들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우승을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선수들을 열심히 뛰게 만든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공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정말 대단하다”라며 “토트넘은 공이 없는 움직임이 좋다. 토트넘의 무리뉴가 보여준 마스터클래스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리 네빌도 무리뉴 감독을 칭찬했다. 그는 “몇 주 전에 토트넘이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의심했다. 나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토트넘은 자신감을 얻고 있다. 좋은 경기력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케인은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중원으로 내려가면 맨시티 센터백이 날 마크하기 위해 따라올 거라고 알았다. 그 공간을 손흥민,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파고들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계획보다 라인이 좀 내려진 채 전반을 뛰었다. 그래서 하프타임 때 서로 얘기를 나눴다. 좀 더 위에서 수비를 펼치고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자고. 그리고 우린 해냈다. 로 셀소 추가골은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온 득점”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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